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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여행

[다낭] 자유여행 에세이 (6)

by *조터라*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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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배를 타러 가기위해 내리는데
화장실이 많이 급했다. 그 때문인지 택시기사가
자신이 알고있는 코코넛배 가게까지 안내를 해줬다.

화장실 까지 빌리고 보니 다른 가게를 둘러보고
흥정할 기회 따윈 없었는데 그곳에선
이미 알고간 코코넛배 가격의 정확히 두배를 불렀다.

두사람에 40만동 이란다.
한국돈 2만원 , 한사람당 만원 꼴이었다.

1인당 5천원이면 충분히 탈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비쌌다.


1차 항변을 하고 있자니 사람수가 많으면 싼데
적어서 그렇다나 뭐라나.

그러고 있자니 동생이 그런 나를 말렸다.

내가 화장실 가 있는 동안 다른 한국인이 왔는데
60만동을 불러도 흥정없이 그냥 탔다는거다.
이러니 외국인이 호구인가?
그나마 우리에겐 조금 적게 부른거였다.

이곳에서 커미션이라도 받는건지 택시기사도
남일인양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재도 게 편인가 보다.

이미 해가 빠지면서 노을이 지기 시작할 무렵이고
비싼 오리배에 노젓는 인력까지 백번 고려해서
그냥 타보기로 했다.




실랑이는 좀 있었지만
물위에 동동 뜬 작은 코코넛배를 타고
유유자적 경치를 바라보고 있으니
타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뜨거운 날씨를 위해 양산도 제공해
주시는데 다행히 농을 쓰고 있어서
팔아프게 우산들고 있는 수고를 덜었다.

코코넛배를 타고 있자니 싸이 강남스타일과
중국 펑티모가 불러서 유명해 졌다는
고양이송이 들려왔다.

이런 노래들 때문에 인근이 소음공해로
고생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안타까웠다.

그냥 경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노를 저어 주시는 분이 아주 친절하시기도
했고 짧은 한국어로 이런저런 소개도 해주시고
풀잎으로 반지, 머리띠 등을 척척만들어 주셨다.

그외에도 코코넛배 묘기 관람 이라던지
중간중간 배에서 내려 포토타임이나
게잡이 같은 소소한 재미가 있다.

아마 한번에 강변을 도는것이 사공에게
힘든 일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휴식시간 겸인듯 하다.




거의 한시간 가량 타고나니
사공에게 주는 팁 같은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사실 코코넛배를 타지 않더라도
주변을 거닐면 충분히 강변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즐길 수 있긴 하지만~
경험은 또 살 수 없는 거니까.


만족스럽게 코코넛배를 타고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대망의 호이안으로 향했다.
도착하고 나니 저녁시간이라 배가 고팠다.

차를 주차한 장소를 구글맵에 표시해 두고
택시 기사와도 카톡으로 연락하기로 한 후 헤어졌다.

마침 근처에 먹고 싶은게 있었는데
유명한 반미퀸 이라는 가게있었다.
작은 가게안은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다낭에 와서 처음 먹어보는 반미 였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좋았다.



촉촉한 바게트 빵에
닭, 돼지, 소 등의 좋아하는 고기와 야채, 소스의
조합인데 당연히 맛없으면 간첩임.

과일주스와 함께 가볍게 반미로 저녁식사를 했다.
돼지고기, 닭고기 반미 하나씩
주스 두잔에 겨우 10만동 이었다.
5천원의 행복?


나는 호이안이 참 마음에 들었다.
다시한번 오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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