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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122

TV가 없는데 전기요금 수신료를 내고 있었다. 요즘 티비가 없는 집이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자발적인 TV없는 가구들이 있다. 우리집도 그 중 하나다. *** 전기요금에 TV수신료가 따로 나가고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나 역시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이다. 고지서를 확인해 보니 달마다 꼬박꼬박 보지도 않는 TV수신료가 2,500원씩 적혀 있었다. *** 전기요금은 공용방송으로 KBS에서 관리하고 있다는데 최근에 TV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내가 내지않아도 될 요금을 내고 있단걸 알았다. 몰랐으면 조만간 금액이 더 커질뻔 했다. 심지어 이 요금은 당연히 내야되는 세금마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국민에게 자동으로 청구되고 있었다. 티비가 없다면 바로 전기요금 고지서를 확인해 보자. 포함되어 있다면, 당신도 호구!!!.. 2020. 12. 17.
[대만]여자혼자 자유여행 (3) 지우펀에서 루이팡행 788번 버스에 빈 자리가 있는걸 보고는 냅다 올라탔다. 당장 의자에 앉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때마침 먹고싶은 우육면 가게가 루이팡역 근처였기에 나름의 노림수도 있었다. ( Fu Ge Beef Noodle Restaurant 구글지도) 저렴하고 맛이 좋다는데... 열차시간이 애매해서 이 또한 성사되지 못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오른 전철은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고 결국 한시간 가량을 눈물을 머금고 서서 버텼다. * 한국에서 이 정도로 돌아 다녔으면 체력이 방전되어 이미 쓰러졌겠지만 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시점에 갑자기 용산사역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저길 한번 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발걸음은 이미 그리로 향하고 있었다. 숙소와 멀지 않.. 2020. 12. 17.
[대만]여자혼자 자유여행 (2) 대만에서의 첫날이 밝았다. 늦잠을 자도 좋았을 텐데 지금 생각해 보면 조식을 먹겠다고 시간 맞춰 일어나다니... 이날 가장 파이팅이 넘쳤다. 테이블 한켠에 자리를 잡고 밀크티를 주~욱 들이키며 따끈하게 데워진 계란 토스트로 아침을 해결했다. 저렴한 숙박비에 간단한 조식도 챙겨주다니 괜찮긴 했다. * 대만하면 역시 예.스.진.지 가 기본코스!!!! 첫 여행 이라면 무릇 남들이 좋다는 곳을 일단 봐주는게 정석이 아닐까 싶다. 필시 좋은데는 이유가 다 있는 법이다. 하루에 모두 뭉쳐놓은 패키지 코스는 너무 아쉬울것 같아서 고생스럽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이제와서 말이지만 체력적으론 패키지도 괜찮을것 같다. 시간적여유가 된다면 부족한 부분만 다시 가보면 되니까. 날이 조금 흐렸지만 바다도 볼겸 시.. 2020. 12. 16.
[대만]여자혼자 자유여행 (1) 시작편 때는 2019년 3월 초 였다. 당시 한창 짠내투어를 열렬히 시청하고 있었는데 그 영향때문인지 어디론가 혼자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갈곳은 이미 대만으로 정해 놓았기 때문에 스카이 스캐너를 폭풍 검색했다. 3월은 비수기였던 모양이다. 나는 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티켓을 바로 구매했다. 왕복 15만원, 4박6일 일정의 타오위안 국제공항행 저녁 비행기다. 무려 돌아오는 티켓에는 수화물15kg까지 추가한 금액이었다. 출발이 겨우 일주일 뒤 였기 때문에 숙소도 빨리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치는 역시 시먼딩이 좋겠다 싶었다. 번화가라 여자 혼자 밤에 돌아 다녀도 무리가 없을것 같았다. 그리고 또 다른 미션이 있었으니 숙소를 호텔이 아닌 도미토리로 잡는 것이다. 일생에 한번쯤 꼭 경험해 보고 싶었다... 2020.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