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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여행

[다낭] 자유여행 에세이 (2)

by *조터라*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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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을 하고나니 이제 숙소로 이동해야 했다.

일 때문에 한국전화를 받아야하는 동생이
4박5일 일정으로 해외 로밍을 해 갔기 때문에
나는 그저 핫스팟을 연결해서 함께 사용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미 동남아 '우버' 라는 그랩(grab)
을 다운받아 인증을 하고 온 상태였다.

데이터와 이것만 있으면 못갈곳이 어디인가!!!


딱히 위치를 영문검색하지 않아도
구글 지도에서 바로 연동하여 사용할수 있어서
이건 정말 여행 내내 100점 만점 어플이었다.


***


첫 사용을 앞두고 긴장하며 택시를
부르려는데 본인 사진 인증이 필요하단다.
이런말은 없었잖아!!!

시키는 대로 안내선에 맞춰
사진을 찍으려는데 도통 찍히질 않았다.

한동안 둘이서 끙끙 대다가
마침 택시를 부를것 같은 한국인 여행자 모녀가
이었기에 사용법을 다시 물어봤지만
그들도 사진인증에서 딱 막혔다.

다낭공항 앞에서 셀카를 찍기위해
고군분투 하고있는 꼴이라니 지금 생각하면
우스울 지경이었지만 당시에는 덥고
짜증나고 대환장 파티였다.

한참을 앱과 씨름하다가
동생이 순간 "찍혔다!!!" 를 외침으로
긴 기다림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사진 안내선이 얼굴과 목까지 라인
이었는데 선에 정확하게 맞추려하면 망하는거다.

핸드폰을 얼굴이 작게 나오도록
팔을 머리위로 최대한 멀리 들어올려
어깨까지 찍는다 생각하면 촬영이 잘 된다.

인생은 전화위복 이라고 했던가
여행자 모녀는 우리에게 그랩 꿀팁을 알려주고
유유히 떠나갔다.



당시 얻은 할인쿠폰인데 덕분에
digrab 5만동 할인으로 호텔까지 무료로
갈수 있었다.

기억이 가물한데 택시 공항세는 별도로
10,000동 정도가 들었다.
택시가 공항에 진입을 하려면 드는 비용이기
때문에 택시비 외에 따로 요구를 한다.

그 후에도 적용되는 쿠폰은 모두 이용해서
다녔더니 시내 택시비로 엄청 유용하게 사용했다.

하여간 나는 넘어져도 운이 좋은 편이다.


***


체크인 시간보다 훨씬 일찍 호텔에 도착을 했다.
예쁘장한 노란색 건물이었다.

짐만 맡기려고 했는데
빠르게 입실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하니
더위에 지쳐있던 나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리가
아닐수 없었다.

내가 묶은 숙소는
[피비텔 부티크 다낭] 이었는데
아고다로 4박에 더블 트윈베드 룸을
18만원 정도에 예약했다.

당시 예약한 방은 시티뷰였는데 15층 리버뷰로
방을 업그레이드 받았기 때문에
시간 맞춰 찾아가지 않더라도
저녁이면 용다리의 불쇼를 창문으로 볼수있어
상당히 만족 스러웠다.

시티뷰인 사람도 17층 꼭대기의
옥상에서 다낭야경을 전방위로 구경 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것 같다.

위치상으로도 참 좋았는데
용다리 , 핑크성당, 한시장, 콩카페, 쩌비엣
유명한 곳들이 모두 걸어서 이동
가능한 거리였고 무엇보다 한국어 가능한
직원이 있어서 좋았다.



베트남은 벌레가 많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숙소에서는 물론이고
무더위 외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짐을 풀고는 한동안 침대에 쓰러져
체력을 보충했다.


***

쉬면서 노닥거리고 있자니
호텔로 올때 이용한 택시의 기사분이
여행 일정을 물어보며 가능하면 자신을
불러 달라고 카톡이 왔기에
별생각 없이 왔다가 택시 투어를 시작하게 됐다.

이미 우리 호텔 위치도 잘 알고있고
한국인들이 써준 감사편지 같은 것도
자랑스럽게 보여주시기에 조금 믿음이
가기도 했다.

오기전에 택시투어도 슬쩍 찾아 봤었기에
기사가 바나힐 왕복 60만동을 부르는 순간
이미 마음속에서 "콜" 을 외치고 있었다.


내일 첫 투어를 바나힐로 결정 내린 후
호텔에서도 바나힐 입장권을 구할 수
있다길래 시간에 맞춰 주문해 뒀다.

바나힐 입장권2명 - 정가 150만동 이었다.
(한화 75,000원 정도)

베트남 동을 한화로 계산 할때는
뒷자리 0을 하나 빼고 ÷2를 하면 쉽다.

나중에 들었지만 택시기사들을 통해 사는게
좀 더 할인 되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 바나힐 티켓을 미리 사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나는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랐고
날씨에 따라 좌우 된다기에 미리 사는건
좀 꺼려졌었다.


오자마자 다음날 행보까지 정하고 보니
이제 주변 탐방을 시작할 심적, 육체적인
여유가 생겨났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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