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지도에 이미 가고싶은 곳들을
체크해 뒀기 때문에 호텔을 나와
찬찬히 현위치와 지도를 보며 따라 걸었다.
우선 가볼곳은 유명한 한시장 이었다.
![](https://blog.kakaocdn.net/dn/EMrcK/btqVtcerBF6/SxK0qjBSR5AUdNLANfPwWK/img.jpg)
지도를 살펴보자면
참 박물관 글자가 있는 곳이 [용다리]이고
그 아래를 흐르는 것이 [한강] 이란다.
강 이름이 참으로 친숙하지 않은가?
한강 옆에 있는 시장이라 [한시장] 인가보다 하며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거기서 꼭 사고 싶은게 있었단 말씀.
후덕한 날씨속에 10분 채 걷지 않았을때
왼쪽으로 유명한 핑크색 성당이 보였다.
지도상 다낭교구 성당이라 적혀 있는 곳이다.
분명 안쪽으로 관광객들이 보였는데
철창이 굳게 닫혀 있어서 어리둥절 했었다.
나중에 돌아오면서 반대편으로 왔더니
동굴같은 작은 입구가 또 있더라.
찾아가실 분들은 지도상 건물 왼편의
(십자가표시 왼쪽)길로 가시길 추천한다.
오른편 철창도 열릴때가 있는것 같은데
정확한건 동굴입구 쪽인것 같다.
핑크 성당을 눈으로만 담고 5분정도 더 걸으니
한시장에 다다를수 있었다.
근처에 금은방들이 많은데 여기서 환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사설 환전은 또 신경써야 할게 많다.
구권인지 신권인지 알아야 하고,
지폐상태도 봐야하고~금액도 확인해야하고~
초보들은 오히려 정신 없을 수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bI4Dur/btqVCcKIGLj/FDAkP7lgw4V6zPjJad4K0K/img.jpg)
베트남동은 단위가 크다보니 사용시마다
여간 헷갈리는게 아니었다.
달러는 모두 동생에게 맡기고
베트남동을 호텔에서 분리 작업을 했었다.
50만동이 우리나라 돈으로 25,000원
정도로 가장 큰 단위다.
정해놓은 기준의 작은단위 와 큰단위의 화폐를
따로 소분해서 챙기면
잘못내서 실수를 하더라도 덜 망한다.
여기저기 서비스팁 줄일이 많아서
2만동(1,000원)이 특히 많이 쓰이니
1달러를 챙겨 놓거나 팁 보관을 따로
해놓으면 편리한 것 같다.
여행올때 동지갑을 따로 만들어 오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추천하고 싶진 않다.
너무 눈에 띄면 소매치기들의
표적이 되기 좋다.
***
한시장 1층은 라탄백, 농 등 잡화, 기념품
들이 가득가득했다.
빙 둘러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찾아 올라갔다. 내 목표는 거기 있었다.
의류, 신발, 속옷 가게들이 있었는데
거기서 베트남 전통의상 맞춤 아오자이를
구입할 수 있었다.
올라가는 계단 근처나
바깥쪽 보다 손님이 덜 찾는 구석진 곳이
가격이 좀 더 저렴한 편이다.
한쪽 모퉁이에 있는 수선집 처럼 생긴
곳에서 아오자이를 구입 했다.
남자 아오자이가 더 비싸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남녀 아오자이 가격은 차이가 없다.
너무 밝은 아오자이는 속이 비쳐 불편하다고
해서 검은색은 너무 더울것 같고
짙은 파란색으로 구매했다.
![](https://blog.kakaocdn.net/dn/c27k9g/btqVzSMMIv8/rnzVOmcUZT2z0YGY373wd0/img.jpg)
한사람당 상하의 합해서 32만동으로
두사람이 세트로 맞춘게 총64만동 이었다.
한화32,000원 정도다.
-평범한 아오자이 상하의를 합쳐도
15,000원 정도면 주문제작 가능하다.
즉석에서 칫수를 재고 1~2시간이면
만들어 주기 때문에 먼저 주문을 해놓고
근처에서 밥을 먹고 쇼핑하거나
놀다가 찾으러 오면 딱이다.
다시 찾으러 와야하기 때문이 가게명함을
하나 받은 후 뒷면에 결제가 됐다는 표시도 해주고
여유있게 아래층으로 내려가 두번째 목적인
베트남 삿갓같은 [농]을 괜찮은 가격에 구입했다.
민무늬가 싸지만~ 모양이 있는게 더 예뼈보여서
흥정하며 돌아 다녔더랬다.
가격은 하나에 4만동에 구매했다.
두개해서 8만동 - 4천원 이었다.
이게 참 유용해서 여행내내 쓰고다니며
뜨거운 태양을 피할수 있었다.
농을 구입한 후 배도 채울겸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식당 쩌비엣으로 향했다.
한시장은 찜통 이었고 온몸이 땀 범벅이었다.
한강변을 따라 살살 걸어 내려오니 쩌비엣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나는 들어가자 마자 이곳이 참 마음에 들었다.
직원들도 친절했고
에어컨이 빵빵해서 정말 살것 같았기 때문이다.
![](https://blog.kakaocdn.net/dn/n0ZSF/btqVzSzcGNM/dyArcAKmjDXDXrYk7HsfBK/img.jpg)
심지어 음식들도 다 입에 잘 맞고
시원한 얼음맥주를 마시다 보니 그냥
눌러 앉고 싶었다.
나와는 다르게 동생은 맛이 '그저그렇다' 면서도
맥주와 적당한 안주가 나오니 크게
불만이 없어 보였다.
적당히 먹은 후 후식으로 근처 콩카페
로가서 코코넛 음료를 한잔씩 사들고
강변을 좀 둘러보며 소화를 시키다가
아오자이를 찾으러 가니 딱 좋았다.
아오자이를 맞추고 난후 주의할 점은
무조건 만들어진 옷을 더워죽어도 꼭 입어봐야
한다는 점이다.
싸주는 대로 들고 왔다가
호텔로 와서 입어 보자니
팔이 위아래가 반대로 재봉되 있었다.
오후 5시가 넘어가면 문을 닫을 지도 몰라
부랴부랴 챙겨들고는 다시 한시장으로 달려갔다.
호텔이 가까운게 참 도움이 되는 순간이다.
수선을 받는것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다만 인간이 하는 일이고
실수는 언제나 발생할수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입어보고 확인하는게 좋다.
동생은 호텔에서 쉬고
있었기 때문에 온김에 혼자 느긋하게
원피스 몇벌과 편한 코끼리바지 등을
더 구입했다.
돌아오는 길에 천주교와는 거리가 멀지만
핑크성당도 들어가서 전체적으로
걸어나오며 한바퀴 한번 구경해 주니~
이유가 어찌됐건 다시 나온게
썩 나쁘진 않았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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