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동생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점점 심해지는 증상들!!!!
열감기로 시작해
인후통을 동반한 감기몸살......
아무래도 코로나가 의심됐다.
하루 쉬고 다음날
일단 출근하는가 싶더니
그다음 날은 바로 병원행.
증상 3일 차
결국 신속항원검사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간병하던 나 역시
전날 저녁부터 목이 쐐하고
열과 콧물 기침 등 감기 기운이 시작됐다.
그렇게 동생의 확진 당일
나도 유증상으로
동거인 PCR 검사를 받으러 갔다.
![](https://blog.kakaocdn.net/dn/dvjDu5/btrVcLHoIac/Hm4RdKiBkUOcnu2UWxQKWK/img.jpg)
보건소가 가까우면
무료라서 가장 좋겠지만......
오후 시간대
걸어갈 수 있는 선별 진료소는
근처에 대구의료원 밖에 없었다.
대부분 오전 오후
두 파트만 진행하지만 여기는
8:30~17:30까지로
시간이 넉넉해서 좋은 것 같다.
동거인 확인을 위해 등본도 떼야하고
아픈 와중에 일이 많다.
다행히 대구의료원에 등본 출력 기계가
있어서 많이 번거롭진 않았다.
딱히 진료랄 것도 없이
진료비로 9,900원 결제 후
몇 번을 해도 적응 안 되는 코 쑤심!!!
역시나 당일
문자로 확정 판정을 받았다.
보통
반나절이면 검사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https://blog.kakaocdn.net/dn/bDCTJT/btrVqIJiCV7/AQewpQpjMVdo4Og0ye2Ds0/img.jpg)
집에 비상약이 있어서~
하루 이틀은
그렇게 증상이 심하진 않아
타이레놀과 종합감기약으로 버텼는데......
3일 차 새벽에 열이 38.7도 까지
오르기 시작했다.
성인이 된 이후에
이렇게 까지 심한 인후통은 오래간만이다.
침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눈물 나도록 아팠다.
타이레놀을 새벽에 한번 더
먹고는 급하게
원스톱진료기관을 검색해서
내원 가능한지 전화 후
오픈 시간 맞춰 달려갔다.
![](https://blog.kakaocdn.net/dn/cUFyhe/btrVkWPZV5K/yL9ELLKhwWhVpcr32rD0E1/img.jpg)
토요일 오전 진료라
상태를 들으신 의사 선생님이
미련하게 왜 약처방을 바로 받지 않았냐며
스테로이드 주사와 링거를 처방했다.
다 맞을 때쯤에는
확실히 열도 내리고 두통도 줄었다.
목 아픔 이외의 증상이
빠르게 완화된 느낌이랄까.
정말
이때 병원에 안 갔으면
증상으로 더 많이 고생했을 것 같다.
미련하게 버티지 말자는
교훈을 다시금 되새긴다.
![](https://blog.kakaocdn.net/dn/d8AFJb/btrVkXBlrc7/esFNFDwnKteZxUPtsKfkT1/img.jpg)
이전 코로나 때는 거의 증상 없이
지나갔는데 나는 재감염이 더 아팠다.
격리 기간 7일이 끝나도
목이 계속 아팠고,
코막힘 콧물 두통 기침 발열도 오락가락했다.
한동안
삼키기 힘들어 뭐든 먹고
약을 먹어야 해서 간편하고 목 넘김이 편한
오뚜기 스프 정말 많이 먹었다.
사탕도 통증완화에 조금 도움이 된 것 같다.
라면 중엔
농심 칼국수면도 먹기 좋았다!!
발열패치도
잘 때 정말 요긴하다.
이번 코로나 때 또 힘들었던 건
15일간의 변비다.
관장을 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며
죽을힘을 쥐어짜서 해결을 봤다.
죽 밖에 먹은게 없어서
묽은 똥인데 왜 이렇게 안나왔을까?
아마도 먹은게 별로 없어서
그랬던 모양이다.
증상이 완화되고 나서야
겨우 정상적인 배변이 가능해졌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이젠
지원금도 구호물품도 없다는 게 슬프다.
아프면 본인만 고생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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